새해 출발선상에서
-시인詩人의 기도
장지원
을사년乙巳年 새해
한날
한시
선상에서
출발을 알리는 신호를 듣는다!
사람들이 움직인다
갑자기 길이 엇갈린다
이 길에 따라오는 축복과 저주
마음이 길이 되고, 미로가 되는 날
돌아갈 수 없는 길
한 태양 아래 다사다난할 뿐
미리 가보는 을사년乙巳年, 그리 만만치가 않을 거라는 어둠의 그림자!
이성을 잃어 폭력을 일삼지 않으면 잠을 설치는 사람들
더 강한 폭군을 갈망하는 민족들
스치는 바람이 뱀의 혀 같아 아리다
자투리 시간조차 갈증에 내몰리는 삶
기댈 때 없이 무너지고
의지할 때 없어 해체되는 영혼들
자연은 눈 딱 감고 이를 삼켜버린다
이 땅을 지배하는 어두움, 이를 걷어내야 한다!
영혼의 안위를 위해
을사년乙巳年 출발선상에서,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바로 듣자!
누구의 신호를 들어야 할지를 우리의 이성이 판단하고 선택하자!
그 소리를 명확히 가르자!
그래도 우리의 길이 만만치 않으리!
축복과 저주가 있기에, 선악의 투쟁이 있는 길!
이 길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신神의 위로가 있으리라!
<노트>
축복과 저주 : 신 8:30-35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에발산과 그리심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땅으로 공식 선언 되어야 한다(신11:23). 동시에 이제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아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을 지키겠다는 충성의 선서식이다.
두 편으로 나누어 선 이스라엘 백성들 중앙에 여호수아가 서서 율법을 낭독한다. 그리심산에 오른 자들은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을 대표한다. 에발산에 오른 자들은 율법에 불순종하는 자들을 예표한다. 하나님께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축복, 혹은 저주가 결정된다.
선악의 투쟁 : 벧전5:8 "근신하라 깨여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나니"
이 길 :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2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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