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사람들 이야기
장지원
마지막 달을 두고
한 해를 매몰차게 몰아붙이는 벼랑 끝
생각까지 부추기니
삭풍에 흔들리는 갈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람의 꼬리 잡고 분주했던 시간
담 너머로
어깨너머로
목까지 쭉 빠지던 날
숙명의 장난은 운명의 길에서 만나게 되고
지금의 갈증을 달랠 수 있을까?
어둠에 휘둘리면
밤의 제물이 되어
긴긴밤 눈 붙일 영혼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세월
낮에 세미한 바람 소리 따라 발품만 팔아도
행복할 수 있는데
그 하루해 짧지 않으리
20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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