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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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의 하루

일송은 육신의 가시를 제거하고 있는 중, 하보우아살! 나, 가시 빼려간다 장지원 나, 병원 가는 날 ‘마음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한다.’ 현실의 희로애락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인생 남 다른 철학이 있는 삶 육신에 가시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게 사람들의 삶이러니 어느 날 내 생체시계의 빨간 초침이 바들바들 떠는 게 그 진동소리가 내 영혼을 소환해 육신과 영혼의 싸움은 공방이라 어느 편도 들 수 없어 나의기도 ‘하보우아살!’로 전능자의 도움을 구한다. 육채를 추슬러야 영혼도 쉴 수 있으리라 현대 의술의 힘을 빌려 내 인생의 부산물인 육체의 가시를 제거하면 육신과 영혼의 평화가 실현 되겠지 나, 이일로 한 번 죽었다 깨어나는 날 부활의 주님이 내 손 잡아 주실 게다 대수술 나, 가시 빼려 간다. 하보우아살! 4,..

2021.04.11

일송 장지원 제8회 청량문학상 수상

일송 장지원 제8회 청량문학상 수상! 2021년3월7일, 최고의 생일 선물! 감사합니다. 하보우아살! 보랏빛 향기 장지원 라떼의 꿈이 커피 잔에서 사그라지는 때 잔잔한 파문에 갇혀 혼자 아파해야하는 꽃 오솔길에서 외롭게 눈시울 적시다 그리움조차 삶의 갈피에 묻어버려 위로 받지 못 하는 보랏빛 향기 둘이서 마실 수 있는 모닝커피라면 빈 가슴에 담아 둘이 마실 수만 있다면 아침에 피는 나팔꽃이 될 텐데 그댄 왜 보랏빛 향기를 모른 척 하는가 나 꽃이 될 수 있을까 장지원 햇살도 비켜가는 하루 봄바람 흔들어도 피지 않는 꽃 일상 손질하다 가슴에서 사그라지는 꽃 꽃이라 하지만 피지 않는 사월의 꽃이라 잔인하다 이른 아침 피었다 해 뜨면 사라져도 나팔꽃으로 피면 잠깐 동안이라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차라리 하루 낮..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