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장지원
희생의 값은
늘 외로운 길
¹“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작은 희생도 망설여 지는데
큰 희생이야,
그 값을 인간의 수치로 매길 수 있을까?
주님은 오늘도
우리 마음에 돌을 던지신다
어디든지 따르겠다고 한 제자들 다 떠나가고
홀로 지신 십자가
그날 예수님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나에게 친구가 있다면
그 앞에서 오 리를 망설일까? 십 리를 동행할 수 있을까?
그 값은 희생과 같아
늘 고독해 혼자 걸어야 하는 길
<노트> ¹“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마태복음 5장 41절. 마태복음 5장은 그 유명한 예수님의 산상설교라고도 하고 산상보훈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예수님은 인간이 의롭게 살아 온전하게 되는 이치를 강론하시며 마지막 48절에서는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하시며 말씀을 맺는다.
202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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