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초복 날 아침/시 장지원

노파 2024. 7. 15. 09:29

인동장씨 남산파 제 30대, 안동권씨 초상

 

 

초복 날 아침

장지원

 

 

2024년 7월 15일 초복初伏

시간을 돌려보면

할머니의 마음이 더위를 식혀줄 만도 하다

 

이날 아침은 연례행사처럼 특별하다

삼배 옷 두 벌을 머슴에게 내려주는 아침 밥상이 정겹다

‘올여름도 덥겠지만 수고 좀 해주시게’ 옷 보자기를 안겨주시는 노인의 안색이 밝다

내 어릴 때 본 영상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침 산책길에서

사진 세 컷을 담았다

산책 나온 내 그림자

정상에 걸친 구름 때문에 더 신비한 태기산

흥전천 맑은 여울을 영상으로 담았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물 같이 흘러가겠지만

 

예전같이 돌아오는 초복 여울에 그 노인의 모습이 어른거려 담아본다.

 

2024.7.15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러운 심보/시 장지원  (0) 2024.07.17
방울토마토밭에서/시 장지원  (0) 2024.07.16
동행/시 장지원  (8) 2024.07.15
나목의 기도/시 장지원  (0) 2024.07.12
내 갈 길 다 가도록/시 장지원  (0)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