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기도
장지원
굽이굽이 흘러가는 세월의 강도
녹아 잦아지는 애환이 있었기에
삶이 늘 푸르지 않은가?
등 굽은 세월
삭정이 같아도 지혜가 있었기에
여린 싹들 푸르게 자라지 않은가?
모진 겨울
쓴 뿌리의 인고가 있었기에
홀씨 날리는 봄날 있지 않은가?
평안을 위해
평화를 위한
나목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 강토 푸르러 건강하지 않은가?
202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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