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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은 서둘러 오겠지!/시 장지원

노파 2024. 4. 18. 04:40

 

봄은 서둘러 오겠지!

장지원

 

 

차가운 대지를 오가던 바람이

잔잔한 호수를 흔들면

연둣빛으로 갈아입는 봄

하나둘 뛰어들어

잔물결이 이는 날

자투리 시간까지

파문을 일으키는

원앙 한 쌍

그 섬세한 몸놀림에서

우리 삶에도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지며

봄은 서둘러 오겠지!

 

202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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