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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양심良心의 이면裏面/시 장지원

노파 2024. 4. 15. 04:40

 

양심良心의 이면裏面

장지원

 

 

나 어릴 때 동무와 놀다

담 밑에 흙을 파먹으며 논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무엇 때문에, 그 이유를 모르겠다

늦게 안 일이지만, 기생충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인이 아니었나도 싶다

흙 속에 기생충 알이 많다는 것도 훗날 배워서 알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음이다

 

흙의 배신背信으로 이어지는 갖가지 부작용

땅심은 농심農心에 어깃장을 놓고, 세상을 흉흉하게 몰고 간다

그때 동심童心도 상처를 입었으리라

보릿고개에 병치레까지 하며 성장했으니

세월도 막아서지 못한 인간 승리 아닌가

흙은 농심農心이라 하지 않았던가

 

희로애락喜老愛樂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갈래

그 범주에서 늘 갈망渴望과 갈등葛藤의 수레바퀴

순수한 삶을 기생충같이 오염시켜, 배신背信의 길을 가게 하는 개 같은 경우

우린 삶에서 양심良心을 찾아야 하고, 민의民意를 회복해야 하는데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 하지 않았는가?

 

2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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