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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꽃소식/시 장지원

노파 2024. 4. 16. 04:40

 

꽃소식

장지원

 

 

섣달 깊은 눈 속에

붉은 매화 꽃망울 터트리는 날

입춘은 절레절레 걸어

우수를 불러 놓고

여울길 열어

꽃소식 띄울 테면

잔설이 빠지는 산모퉁이 돌아가면

아지랑이 피는 길

이 길에서

봄의 진객들 앞다퉈 부산을 떨겠지

 

2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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