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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파寒波/시 장지원

노파 2024. 1. 30. 04:40

 

한파寒波

장지원

 

 

북극 빙하를 녹이는

엘니뇨

빙하를 감싸고 있던 제트기류

이를 해체하는

엘니뇨

같은 현상을 보고 있으면 동공마저 흐트러져

구심력을 잃고 비틀거리며

파상적인 공격에 익숙한 이상 기후

우리 삶에 익숙한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

일상에선 기댈 언덕도

믿을 구석도 없어

몸으로 부대끼며 견뎌야 하는 한파 속에 삶

묘수가 있을까 싶어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보는 시간마저 아까울 지경이라면

민생에 닥칠 한파에 뾰족한 대안 있나 물어보고 싶다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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