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달이 기우던 날
장지원
섣달의 달이 기우던 날
무정한 세월은
이제 보내드리자네
내 마음 준비도 안 됐는데
삶의 자락 그대로 두고 보내드려야 한다니
따뜻한 봄은 아직 먼데
눈 덮인 길 가실 수 있을까
미끄러운 빙판길 고이 가실 수 있을까
그달이 돌아서 가는 길
목이라도 따뜻하라 명주 목도리 감아줄 때
내 손 그리 차던데
올 같은 추위에 어찌 계시는지……
20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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