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장지원
동지섣달 긴긴밤
보선 마르며 코 세우던 가슴에
하얗게 숨 쉬는 밤
가슴 설레도록 헝클어 놓는 그리움
바람 소리에도 놀라
손끝에 맺히는 빨간 핏방울
그리움, 달래다 선잠 들면
꿈속에서 찾아오는 임
오뚝한 보선 발로 뛰어나가면
뜰을 휘돌아 가는 임의 뒷모습
바람같이 사라지니
꿈이었나보다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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