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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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리움/시 장지원

노파 2023. 11. 24. 06:29

 

그리움

장지원

 

 

동지섣달 긴긴밤

보선 마르며 코 세우던 가슴에

하얗게 숨 쉬는 밤

가슴 설레도록 헝클어 놓는 그리움

바람 소리에도 놀라

손끝에 맺히는 빨간 핏방울

그리움, 달래다 선잠 들면

꿈속에서 찾아오는 임

오뚝한 보선 발로 뛰어나가면

뜰을 휘돌아 가는 임의 뒷모습

바람같이 사라지니

꿈이었나보다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