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늘 그렇더라/시 장지원

노파 2023. 11. 23. 04:40

 

늘 그렇더라

장지원

 

 

삶이라는 게 그렇다

늙어 봐

철 지난 기관차 같아

달리고 싶지만

정지 신호 빨간불은 녹색으로 바뀌지 않아

애태워 보지만

녹슨 철로 위에서

용도마저 분명하지 않게 폐기되는 날

그날이 언제인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럴 테고

내일도 그러겠지

늙기조차 서러운데

살아있는 박물관 하면 안 되나?

삶이라는 게 괴리乖離가 있는 것 같아 늘 그렇더라

 

2023.10.26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시 장지원  (2) 2023.11.24
손[手]의 오묘/시 장지원  (2) 2023.11.24
내 이런 날 올 줄 알았다/시 장지원  (3) 2023.11.22
불편不便한 진실眞實/시 장지원  (2) 2023.11.21
시월의 가을/시 장지원  (0)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