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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을 캐는 마음

노파 2011. 5. 22. 08:06

봄을 캐는 마음

老波

 

 

봄을 캐는 마음이

바구니에 담겨질 때

 

아직 푸른빛 아니지만

연한 생명이 태동 한다

하늘빛으로 보기에 넉넉하다.

 

잠자던 개구리도

말라붙은 번데기도

움츠렸던 마음도

봄을 껴안는다.

 

자연이 부풀려 놓은

솜사탕처럼

가슴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널

살짝 포옹 해 준다.

 

20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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