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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을 캐는 마음
老波
봄을 캐는 마음이
바구니에 담겨질 때
아직 푸른빛 아니지만
연한 생명이 태동 한다
하늘빛으로 보기에 넉넉하다.
잠자던 개구리도
말라붙은 번데기도
움츠렸던 마음도
봄을 껴안는다.
자연이 부풀려 놓은
솜사탕처럼
가슴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널
살짝 포옹 해 준다.
20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