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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늘 고맙습니다/시 장지원

노파 2023. 10. 26. 04:40

 

늘 고맙습니다

장지원

 

 

깊은 산속에 홀로 피어도

누군가의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는

야생화 한 송이

내 마음에 아름다운 여운으로 남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

 

아침마다 숨 쉴 수 있는 신선한 공기

매일 손에 들고 마시는 깨끗한 물

한 끼도 거르지 않는 일용할 양식

멀지도 않아 가까이 있어 늘 고맙습니다

 

그거, 다 그런 것, 어쩌면 저 잘난 듯

당연한 치사가 되어

고마움을 모르는

무뎌져 무쇠 같은 마음도 있더라

 

그런데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엄마의 젖을 물고 있는 아가의 미소에서

맑은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지느러미에서

창공의 기류를 타는 독수리의 깃털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보았습니다. 나 또한 늘 고맙습니다

 

20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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