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임의 가을/시 장지원

노파 2023. 10. 18. 04:40

 

임의 가을

장지원

 

 

야생화 풀꽃 지천인

메뚜기 방아깨비 뛰는 언덕

바람도 여유롭게 멈추었다 가는 황금 들녘

가을이 오는 사잇길은

꽃신 신고 임 가실 길

 

파란 하늘길 열어놓고

목화밭에 앉아 등 굽은 하루

철 앞세워 다가오는 가을

더도 덜도 세 알배기 알밤 같은 날이면

이제 쉬 갈 수 있으리

 

계절처럼 왔다 가는 길섶에

노란 들국화 한 아름 꺾어놓고

누굴 기다리는지

허수아비 넌, 임이 가는 길 알고 있겠지

 

2023.9.8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언遺言/시 장지원  (0) 2023.10.20
마직 가는 길/시 장지원  (2) 2023.10.19
혼돈의 시대/시 장지원  (2) 2023.10.17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시 장지원  (2) 2023.10.16
안식일安息日 아침 시단詩壇/시 장지원  (2) 202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