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테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천일염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

노파 2023. 6. 18. 05:08

하보우아살!

“마트나 수퍼마켓 같은 매장에선 천일염 품절이라고 하는데, 정작 생산지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없어요.”

 

이철순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회장은 16일 본지와 가진 통화에서 “최근 불거진 시중의 천일염 품절 사태가 생산자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소비자들에게 “7월에 올해 햇소금이 출시돼 가격이 안정화되면, 그때 적정 가격에 구입해달라”며 “지금은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 구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일염 생산 시기는 4~10월인데, 올해 4~5월에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올랐지만 6월부터 날씨가 좋아져 생산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금 판매되는 천일염은 2021~2022년산 재고이고, 7월부터는 올해 생산된 햇소금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이끄는 연합회는 신안군 내 14개 읍·면의 모든 염전 농가가 가입한 단체로, 매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80%인 23만t을 생산한다.

이 회장은 “생산자 입장에서 주 거래 대상은 차량 1대에 20kg 가마니로 900~1200포씩 실어가는 유통업자들”이라며 “개인 소비자는 주문량이 얼마 안 되는 데다 일일이 택배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도 수입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체 천일염 거래에서 개인 직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하다. 그는 “개인 직거래 가격이 지난달(2만5000원)보다 20% 넘게 올라 3만원을 넘었지만, 택배 1건당 배송비 6000원을 빼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천일염 품절 사태’에 생산자 단체도 “가격 상승 바라지 않아”

이 회장은 “개별 소비자들이 몰려 천일염 산지 가격이 오르니 오히려 유통업자들이 구입하는 물량만 줄었다”고 했다. 유통업자들은 가격이 쌀 때 미리 사둔 소금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가격에 천일염을 사가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는 “밖에서는 ‘사재기’라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그냥 생산량이 줄고 대량 판매도 위축됐을 뿐 사재기는 벌어지지도 않았다”고 했다.

 

앞으로 1주일만 지나면 천일염을 찾는 수요가 잦아들 것이라고 봤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천일염 수요가 폭증했던 기간은 딱 2~3주였다는 것이다. 그는 “되레 국민들에게 ‘천일염은 비싸다’는 인식만 심어줘, 천일염이 외국산이나 다른 소금으로부터 시장 지위를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천일염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조금 기다렸다가 천일염을 사라”고 조언했다. “6월 들어서 계속 날씨가 좋다 보니 천일염 생산이 아주 잘되고 있어요. 이렇게 질 좋고 값도 싼 천일염이 7~8월에 풀리면 그때 사세요.”

 

강우량 기자 편집국 경제부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6/17/2MQLXRIYVFBHTLIO3HU6CXVTM4/

 

日오염수 괴담 퍼뜨려 소금장사…소비자원 “피해주의보 발령”

日오염수 괴담 퍼뜨려 소금장사소비자원 피해주의보 발령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