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무가 되기까지
장지원
뿌리 깊은 자존감은 가문의 영화요
올곧게 자람은 어버이의 은혜요
정연한 가지는 스승의 은덕이요
늘 푸른 잎은 진실한 친구를 많이 둠이요
탐스러운 열매는 지성知性의 소치所致다
인생을 한 그루 실과나무에 대비시키니
때론 인간의 향유享有가
한 그루의 나무만 못하다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자연[野生]에선 인간의 탐욕을 부정하면서도 충돌하지 않는다
무질서함 같은 자연의 대범함은 인간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
인간도 자연에서 한 축을 이룰 수 있다면
이상적인 공생도 가능할 텐데
언제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가능성
날마다 변해야 도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
한 그루의 온전한 나무가 되기까지
우리의 삶에서 한 가지만 더 생각해보자,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할 터
일의 결국을 알아보기 전, 신神을 향한 신앙의 배지는 건강한가?
20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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