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世紀의 상념想念
장지원
인간人間의 흔적은 유물遺物이 되어도
세월歲月은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으니
유상함[有想]과 무상함[無想]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자연自然은
치열하던 삶도 무로 끝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게
세월歲月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는 이치理致를 적은 일기 같은 것
수많은 사상思想과 철학哲學
수 없는 논리論理와 토론討論
인간人間은 불꽃[火]같이 살다, 이슬[露]처럼 사라지는 뒤안길에 남기는 게 있다
인간人間에게만 있는 독특한 기운氣運
스스로 높이는 자기自己라는 게 있다
스스로 고집 같은 자아自我라는 게 있다
신神이 주고도 거두지 못하는 기운氣運이다 보니 세월歲月이 약藥이라는 말 있다
유상함[有想]과 무상함[無想] 사이에
세기世紀의 상념想念이 깊어가는 조물주[God]의 심정心情을 어찌 알겠는가?
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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