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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절실하다[切實--]/시 장지원

노파 2023. 3. 8. 04:40

 

절실하다[切實--]

장지원

 

 

살다 보면

화급을 다투는 일이 있다

한 사람의 삶에서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임이 틀림없다

 

좋은 일은

뜸을 들여도 차례가 오지 않는데

나쁜 일은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사람이 살다 보면

소중한 목숨도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은 때 있다

불식 간에 닥치는 일 앞에서

누구나 자절自切하게 되며

자신이 섬기는 신께

절실함을 표현해야 할 때 있다

 

내 경험으로 보아

신은 지금, 이 순간도

연약한 자의 기도를 챙기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20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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