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장지원
기이한 현상이 넘쳐나는 시대
먼 길도 동무하면 외롭지 않은데
외롭고 고독한 길
믿음은 없어도 랍비는 많고
타성에 젖은 논리에 편중되다 보니
스스로를 완벽한 자리에 올리는 일상
돌아보면 하늘은 멀고
거울에 비춰보면 아직도 이 땅에 있다는 게
이질적인 현실이다
특정함도 특별함도 아닌 보편적이면서
세상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랑이 십자가의 도 아닐까
하늘이 내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그렇다
진리란, 인간의 얄팍한 입술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삶에서 아름다운 풀꽃 같은 것
‘솔로몬의 영광도 이 꽃 하나만 못하더라.’
‘인생의 날이 풀의 꽃 같으니’라 했다
네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물으신다.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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