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장지원
추억 그리고 그리움
목표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
기대치는 좁힐 수 있어도
삶의 여유는 먼 나라 이야기
향수를 달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어제와 오늘이 변화무상해도
오늘과 내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도
징검다리를 건너듯 호흡을 길게 할 수 있으면 좋다
빈 공간을 헛디뎌 헛웃음을 팔 때 품격 있는 멋이 있어 좋다
그리기도 전 캔버스에 떨어진 물감 한 방울을 화룡점정으로 그려낼 수 있으면 더 좋다
추억이 될 수도,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어 향수의 진함을 느끼게 할 테다
삶의 여백을
삶의 공간을
인생의 자투리로 아깝지 않게 여유 있게 그려봐라
향수를 즐길 줄 아는 하루는 결코 인생의 허한 날만은 아닐 게다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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