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가 태어나던 날
老波
연아가 태어나던 날
할비는 널 기다리며
남한강 언덕에 머리를 묻고, ‘구속의 역사‘를 읽으며 40일 기도를 하던 중
壬辰年 春三月 丁亥日 未時 (임진년 춘삼월 정해일 미시)
당차게 비상하는 흑룡 한 마리를 보았다
따스한 햇살이 감싸니 격동하던 대지도 평온을 찾았구나.
濠洲는 백곡이 골이 차며 익는 가을
韓國은 만물이 약동하며 생명의 움이 돋는 봄
하나님이 정해 준 시간에 네가 왔으니 넉넉한 출생이어라
* 老波의 맏딸, 둘째 손녀 우연아(태명:우동)가 태어나던 날.
2012년(壬辰年)3월27일(음,3월초엿새, 丁亥日) 오후1시 40분(未時)
壬辰年 春三月 丁亥日 未時 (임진년 춘삼월 정해일 미시)
흑룡 한 마리, 봄날, 당차게, 오후의 금빛 물결을 여유롭게 박차고 비상하는 기운이 연아에게 있음.
20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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