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님
老波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떨리는 주님의 입술에서 흩어진다.
밤은 훼불을 들고 길게 줄을 세우고
어둠은 짧은 시간을 무참히도 잘라 굶주린 허기를 채운다.
주님 가슴에 구피처럼 이는 겟세마네의 외롭고 고독한 아픔이다
우주 거민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 하는 시간
지구[我]의 운명은 등잔불처럼 희미하게 깜박인다.
호수를 흔들던 광풍을 잔잔케 하시던 주님
창백한 얼굴에 진한 액체가 흘러내려도 닦아주는 손 없는 밤
십자가의 멍에를 붙드시는 나의 주님!
어둠도 빛을 이기지 못 하더라.
20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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