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그 세월
장지원
세월이 흘러
강산이 바뀌어 좋을 것이 없는 게
이마 주름살 속
그 아픔 감출 수 없어 가슴 아리다
그 날이 할퀴고 갔기에
잘린 한반도의 허리가 지금까지 말문을 닫았다
아물지 않은 상처위로
바람도 사려 불다
녹슨 철망에 걸러 가던 길을 늦추는 게
반백년도 모자라
한 세기를 채우려는지?
분단의 지척이 양쪽 눈에 아물거리는 게
비운의 한탄강이 되어 흐르는 게다
남은 세월 달려가는
이 세월을 붙들고 물어보는 말이라면
전쟁을 운운함이 가혹하지 않은가?
또 한해가 바뀌건만, 남쪽이 북쪽이 멀기만 하다
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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