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생각 없이 섰다가고
장지원
바람 불다 멈춘 곳
몸은 파랗게 녹슬어
볼품없이 각질이 인다
시절은 절름거리고
멈추지 않는 욕망
전갈은 꼬리 추켜들고 용을 쓰다
오로라에 흔들리는 밤
어그러진 삶
외 길 인생의 낙서라지만
생각마저 낡은 물레 살에 엉키어 이끼가 자란다
빨간 신호를 따라
텅 빈 정거장
바람은 생각 없이 섰다. 가고
20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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