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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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윤회와 회기/시 장지원

노파 2016. 12. 21. 06:12

윤회와 회기

장지원

 

 

큰 산에도

작은 골짜기에도

높은 언덕에도

낮은 들에도

바다에도

강에도

여울에도

옹달샘에도

어김없이 계절은 윤회 한다

사람들은

그 수레바퀴를 돌리며 즐기지 못하고, 바퀴에 붙어 안간힘 다 쓰다 떨어진다.

한 줌의 흙이 되어 우묵한 구덩이를 메워준다.

, 왔던 고향이기에 그 곳에서 회기의 여정이 끝난다.

윤회의 시계는 멈추어 무아의 공간에 닻을 내린다.

몇 날을 보내야 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20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