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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무아의 홀씨/시 장지원

노파 2016. 6. 23. 06:18

무아의 홀씨

장지원

 

 

단비에

피우지 못하는 꽃이라도

존심이 자라 줄기가 되고

자존의 공간에 큰 나무가 되었는데

벌 나비

날아들지 않는다고 시절을 탓할 수 있을까

 

세상에 부는 바람이라면

바람의 이름답게

맑은 소리

쓴 소리

정도의 소리로

무아의 홀씨 날리려는지

 

201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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