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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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동[배추]/시 장지원

노파 2016. 3. 15. 06:39

봄동[배추]

장지원

 

 

나른한 대지에

햇살이 퍼질 때면

철 이른 밥상머리에서 입맛을 깨운다

 

봄동

달달하고 풋풋한 그 맛

 

윗동네

봄 내음 가득해

해묵은 시간을 밀어 던지면

아랫동네

살갑게 잔치를 바순다

열두 지문 나서니

긴 오솔길 가변에서의 하루가 활기차

큰 갈증을 달래다 보니

말미에서 달단 해 지는 게

세상없이 속도 편하다

 

봄을 걷는 나부터

적절케 생기가 돌아나 좋은 하루다

 

20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