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배추]
장지원
나른한 대지에
햇살이 퍼질 때면
철 이른 밥상머리에서 입맛을 깨운다
봄동
달달하고 풋풋한 그 맛
윗동네
봄 내음 가득해
해묵은 시간을 밀어 던지면
아랫동네
살갑게 잔치를 바순다
열두 지문 나서니
긴 오솔길 가변에서의 하루가 활기차
큰 갈증을 달래다 보니
말미에서 달단 해 지는 게
세상없이 속도 편하다
봄을 걷는 나부터
적절케 생기가 돌아나 좋은 하루다
20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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