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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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과 달맞이꽃/시 장지원

노파 2016. 3. 4. 06:56

시인과 달맞이꽃

장지원

 

 

꽃 한 송이

갈래마음

영혼을 앞세워 길을 나선다

 

구름은

바람 부는 대로

파란 하늘에 고독이란 자국이 떠다닌다

 

시심이 부르는

달빛 바다

시인은 음치의 사공이 되어

삿대에 몸을 맡긴다

 

한 송이 꽃을 위해

옷깃 적시는 이슬방울에

붉은 심장의 깃털 적셔 가락을 잡으면

 

잠 못 이루는 밤

깊은 음률에

빨갛게 멍이 잡히는 달맞이꽃

 

20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