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달맞이꽃
장지원
꽃 한 송이
갈래마음
영혼을 앞세워 길을 나선다
구름은
바람 부는 대로
파란 하늘에 고독이란 자국이 떠다닌다
시심이 부르는
달빛 바다
시인은 음치의 사공이 되어
삿대에 몸을 맡긴다
한 송이 꽃을 위해
옷깃 적시는 이슬방울에
붉은 심장의 깃털 적셔 가락을 잡으면
잠 못 이루는 밤
깊은 음률에
빨갛게 멍이 잡히는 달맞이꽃
2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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