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장지원
봄의 전령사를 부른다
매화의 꽃 입이 터지자
동백꽃 붉게 물드는 쪽빛바람
눈 녹은 여울에
철버덩거리는 개구리들의 상서로운 소리
날은 날에게
밤은 밤에게 라고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한다
오락가락 진눈깨비 날리는 구름사이 배시시 내미는 햇살
백두대간에서 털갈이 하는 토끼의 허리를 보면 안다
길게 갈래 내린 연둣빛 통지문
준령마다 선을 그어
춘분(春分)이란 전통을 띄운다
2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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