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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풀꽃의 봄/시 장지원

노파 2016. 2. 25. 06:43

풀꽃의 봄

장지원

 

 

미세한 떨림으로

꽃망울 터져

고운 기운 부추기더니

 

연한 꽃잎의 미소로 우주의 신비를 담아내는데

 

누굴 위해

혹독한 시련을 견뎌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게

 

이름 모를 풀꽃이라, 하지만

촉각도 있어

핵의 분열은 리얼하다

 

삶을 즐길 줄 아는지

널려 있는 산하의

이 봄

미풍에도 사정없이 흔들린다

 

2016.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