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봄
장지원
미세한 떨림으로
꽃망울 터져
고운 기운 부추기더니
연한 꽃잎의 미소로 우주의 신비를 담아내는데
누굴 위해
혹독한 시련을 견뎌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게
이름 모를 풀꽃이라, 하지만
눈
코
귀
입
촉각도 있어
핵의 분열은 리얼하다
삶을 즐길 줄 아는지
널려 있는 산하의
이 봄
미풍에도 사정없이 흔들린다
201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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