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별들이 지는 날의 소회素懷/시 노파 장지원

노파 2016. 2. 27. 11:23

별들이 지는 날의 소회素懷

老波 장지원

 

 

작금에 들어

큰 별들이 하나하나 지는 것은

무슨 징후일까

 

지는 임에게

그 연유를 물어볼 수도 없으니

답답함이 극치의 지경을 넘어

현실에 더 답답하다고나 하면 될지

 

무엇 때문에 별이 되고

무엇 위해별을 달고

무엇 때문에 별이 되고자 하는 걸까

이 땅은 별 똥별의 공장도 폐기장도 아닌데, 허탈하다

 

그런데

지는 별은

왜 말 없이 흔적을 감출까

누가, 그 별을 보고 별똥별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무수한 별들을 볼 때

온 누리에 제 대로 빛을 내 주지 못하는 별도

참 별인가 싶으이

흐린 별을 보노라니, 영안이 침침하여

조용히 눈을 감으시는 게, 아닌가 싶다

 

2016.2.27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대한민국!/시 노파 장지원  (0) 2016.03.01
죽은 목숨 인걸/시 장지원  (0) 2016.02.29
겨울 나그네/시 장지원  (0) 2016.02.26
풀꽃의 봄/시 장지원  (0) 2016.02.25
땅심을 일구는 사람들/시 노파 장지원  (0)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