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리인데……
老波 장지원
먹구름에서 천둥 치면
소나기가 온다
배속에서 천둥 치면
설사가 난다
마른하늘에 치는 천둥
순리를 따르라는 자연의 소리가 아니 인가
민간에 치는 천둥은
좋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소리가 된지 오래다
저자에 치는 천둥은
느낌이 있어도
묵게는 소리가 되어 싸늘한지 오래되었다
여기 저기 천둥이 쳐도
벼락은 안 맞는다고 믿는 빗나간 현실
‘늑대와 소년’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밥 먹고 사는 짐승 방귀 하고 사는 소리
안들은 거지
없었던 거 아니지 않은가
민심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라는 것을……
2016.1.25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점/시 장지원 (0) | 2016.01.29 |
---|---|
나, 침묵沈黙하노라/시 장지원 (0) | 2016.01.28 |
이젠, 내 일이 아니길…/시 장지원 (0) | 2016.01.26 |
밀려난 삼한사온三寒四溫/시 장지원 (0) | 2016.01.25 |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시 장지원 (0) | 201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