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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아침

노파 2011. 6. 22. 06:34

시인의 아침

老波

 

 

물소리가 들린다.

성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물은 차오르고

길섶 잡초의 머리에도 이슬이 맺힌다.

 

은하의 띠가

밤새 해변에 쏘다지고

별들이 하얗게 씻기는 밤

 

떨어지는 체온도 감당 않되

아직도 숨 쉬는 수초들끼리, 붙들고

흰 거품 토하는 그대들 곁에서

시인은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린다.

 

* 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촛불 집회를 보면서

20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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