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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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외숙모의 100 수를 기리며/시 장지원

노파 2025. 1. 5. 00:03

 

외숙모님의 100수를 기리며

장지원

 

 

본디 푸르러 곱디고운

오죽에 비할까

임의 걸음마다

세월에 묻어온 발자국이

섣달의 눈 속에서 여상히 푸르르니

이보다 더 어울리는 글귀가 있을까

쪽빛보다 더 푸르러 ‘청출어람’이여

삶의 마디 툭툭 붉어짐도

그 속이 비었음이요

잎이 푸르름도

심 깊은 뿌리가 있음이요

잔가지 가지런함도

거친 세파를 몸으로 이겨 냈음이요

순흥 지동리 끝물 포도가

그 어느 맞물 포도보다 아름다워라

외숙모의 100수를 기려 하늘의 은혜에 묵도하리라

 

<헌시> 2025년 정월 초닷새 생질 일송 장지원 시인의 헌시

 

사진파일

 

 

외숙모님의 100수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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