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듯하지 않은 이야기가 나옴
장지원
22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¹ 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² 하니라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³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⁴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⁵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
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⁶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⁷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⁸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⁹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¹⁰
<노트> 구약 성서 사삿기 8장 22-35절에서는 뜻하지 않게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를 다스리소서¹: 기드온의 용기와 불굴의 투지가 이룬 승리는 실로 위대한 것이었다. 함께 싸웠던 지파들의 백성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자손 대대로 세습통치를 요청하였다. 한 군주 아래 결속하고 싶은 이스라엘 지파들의 소원이 증가했다. 주변 국가들에 유능한 군주가 보여주는 연합된 힘의 가치를 볼 수 있었던 욕망은 결국에는 사울의 시대에 군주제를 성사시킨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²: 기드온은 세습 왕권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기드온은 자신의 성취가 전적으로 자신을 돕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인식하였다. 하나님은 군주가 되라고 기드온을 부른 게 아니다. 기드온은 자기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한 국가를 지도할 수 없음을 알았다. 기드온의 고결함은 왕권 거절을 통해 드러났다. 권력의 유혹을 거절하는 것이 적군을 격퇴하는 것보다 종종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로 인해 그의 영웅적 행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스마엘 사람³: 이스마엘과 미디안은 이복형제였다(창25:2). 이 두 이름은 성경에서 자주 혼용되는데 이는 두 족속이 가까운 친족 관계였고 같은 지역에 살면서 근친결혼으로 밀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창37:25-28).
에봇⁴: 에봇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 두 개가 달린 소매 없는 옷으로 대제사장이 어깨에 걸쳤다(출28:6-35, 부조와 선지자 351). 이 단어는 사무엘이 성전 지기로 봉사할 때(삼상6:14)와 다윗이 법궤 앞에서 춤출 때(삼하6:14) 입었던 것과 같은 단순한 의복에도 사용되었다. 에봇은 제사장들이 입었던 옷이 틀림없다(삼상23:6,9-12). 기드온이 입었던 에봇과 흉배는 대제사장이 입었던 것을 본떠 만든 것이었다(부조와 선지자 556).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⁵: 사삿기의 기자는 기드온이 죽은 후에 그의 가정에 닥쳐온 불행이 에봇과 관련된 사건에 기인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⁶: 문자 적으로는 “그가 그의 이름을 붙였더라”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 문구는 흔히 살아가면서 추가되는 이름 곧 별명을 붙일 때 자주 사용한다(왕하17:34, 느9:7, 단1:7, 5:12).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즉 아이의 어머니가 허영심에 아이의 아버지는 권세 있는 사사 기드온임을 모두가 기억하라고 이런 이름을 지어주었을 수도 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부끄러운 이름이었음이 입증되었다. 이는 아비멜랙이 아버지의 용기와 힘은 닮았지만, 덕을 닮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죽으매⁷: 기드온은 평화와 번영 속에서 잠들었으나 그가 뿌린 악의 씨는 다음 세대에서 쓰디쓴 열매를 맺었다. 자기 말과 행동이 얼마나 멀리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알브릿⁸: 문자적으로는 “언약의 신”이다.
기억하지 아니하며⁹; 망각은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의 공통적인 실책이다. 감사는 기억과 회상 속에서 우러나는 것이며 하나님의 복을 생각지 않을 때 그분을 잊고 감사하지 않게 된다(롬1:20-28).자신의 에봇을 만든 기드온은 착오요 어리석은 짓으로 판명되고 말았다. 기드온이 죽고 난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에게나 하나님에게나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게 되었다.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¹⁰: 이 대목은 다음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한때 기드온에게 자기들을 다스릴 왕권을 제안했던 사람들이 기드온의 후손을 후대하는 데 소홀하였다. 세상 인기라는 게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 오늘의 영웅이 내일에는 잊히고 마는 것이다.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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