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기드온이 사로잡아 죽인 미디안 왕들
장지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¹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²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³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⁵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숙곳의 방백들⁶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⁷ 하고
거기서 브누엘⁸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이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⁹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
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¹⁰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¹¹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¹²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¹³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노트> 구약 성서 사삿기 8장 1-21절에는 기드온이 미디안 옹들을 죽인 이야기가 나온다.
크게 다투는지라¹: 에브라임 지파의 공명심, 여호수아가 인정받는 지도자로 에브라임 지파에서 나왔다. 이로 인한 에브라임 지파의 오만함 그 결과는 굴욕적인 패배였다. 기드온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이 대목이다. 다른 지파들처럼 미디안의 약탈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적군이 퇴각하기 시작할 때 싸움에 가담하여 자신들의 공을 내세우는 표리부동한 지파이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정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²: 기드온이 조심스럽게 아비에셀 가문의 300명 군사를 언급한다. 이치로 공을 세운 에브라임 지파의 공도 간과될 수 없었기에, 지도자로서 자질과 자제력으로 에브라임 지파의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용기와 외교적인 수완이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
피곤하나 추격하며³: 기드온과 그의 병사들은 전투에서 전력을 다하느라 지치고 굶주렸지만, 요단에서 멈추지 않고 강을 건너 적을 추격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영적인 싸움도 끈기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노력을 늦추기에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떡덩이⁴: 기드온의 요청은 정당하다.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봉사를 수행하고 있었다. 굶주린 자기 부하들에게 음식을 보급해 주는 것은 당연했다. 고대 이스라엘에 주신 하나님의 지시는 “곡식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신25:4)라 했다. 바울은 이 훈계의 말을 복음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다(고전9:9).
세바와 살문나⁵; 이 이름에는 의도적인 말놀이(pun)가 들어있는 것 같다. 세바는 “희생” 혹은 “희생 제물”이라는 뜻이고, 살문나는 “셀렘(Zelem)이 다스리다.” 혹은 “보호가 거둬지다”라는 뜻이다.
숙곳의 방백들⁶: 이들은 기드온의 군사들에게 음식 보급하기를 거부함으로 지도자들의 비겁함과 형제를 조롱하는 과실을 범하게 된다. 쫓겨가는 15,000여 명의 미디안 군사와 300명의 기드온 군사 사이에서 그들의 애국적인 동정 보다, 미디안의 보복이 두려워 폭군을 섬기는 물질주의의 전형을 보였다.
너희 살을 찢으리라⁷: 기드온은 방백들의 조롱에 대해 위협으로 응수하였다.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알았지만,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 역시 대의를 위해 뭔가를 하였다. 기드온은 숙곳의 지도자들을 반역자로 여기고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였다.
브누엘⁸;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의 얼굴”. 야곱이 천사들과 씨름한 곳이다(창22:22,30). 이곳은 얍복강의 한 나루에서 가까운 곳으로 아마도 숙곳에서 조금 올라간 상류 지점이었을 것이다.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⁹: 기드온과 그의 군대는 미디안 인들이 간 길로 쫓아가지 않고 유목민인 베두인들이 드문드문 정착해 있는 지역을 통과해 우회로를 통해 미디안의 진지에 접근하였다.
어떠한 사람들이더냐¹⁰: 히브리어 에포(epeh). 룻 2:19, 사 49:21에서와 같이 “어디서가 더 나은 번역일 것이다. 70인 역에서도 어디서라고 번역되어 있다. 기드온은 자기의 형제들이 이 두 왕에게 살해된 사실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질문은 두 왕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이제 값을 치러야 한다는 통고였다.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¹¹: 피의 보복법에 따라 기드온은 두 왕을 죽였다(민35:17-19). 만약 다른 범죄였다면 그토록 참혹한 최후로 그들의 운명이 마감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네가 일어나¹²; 여기서 대명사 ”네“는 강조형이다. 어차피 죽어야 한다면 두 왕은 어린아이의 손에 죽기보다는 영웅의 손에 죽고 싶었을 것이다.
사람이 어떠하면¹³: 즉, 성인만이 성인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의 힘이 필요한 일을 어린아이에게 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두 왕은 어린아이의 손에 여러 번 난도질을 당하여 긴 시간에 걸쳐 고통스럽게 죽는 그것보다 단칼에 처형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2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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