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종합문예지, 문예사조 2024년 8월호에'장지원의 시 세계' 신작 시 '찢어진 계절, 그때 그시절' 발표 찢어진 계절장지원 봄이 지나기도 전붉게도 피는 유월 장미꽃잎에서 흐르는 기운이가시마다 맺혀 응어리지더니미처 흘리지 못했던 피가 지금까지도 뚝뚝 떨어져잔인했던 시절 빠른 물레를 타고 밝은 햇살 아래한 시절의 아픔을 붉게 써내려 가는 때해마다 돌아오는 유월이 살처럼 아리다하늘엔 무심한 구름 한 점찢어진 계절 그 혼을 달래주려는지? 그때 그 시절장지원 눈밭에비둘기 푸드덕 나니가슴 설레구름 되어 산 넘어가던 날 그 시절등 굽은 능선에서 흘러내린삶의 언저리하얗게 피어나는 상고대를 보면 세월은 흘렀어도눈 속에서 하얗게 살아나는 첫사랑비둘기 한 마리 푸드덕 날아간 자리싸늘하게 식은 찻잔 그때 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