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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림자/시 장지원

노파 2024. 8. 2. 04:32

 

그림자

장지원

 

 

눈目도

코鼻도

귀耳도

입口도

손手도 없어

오감五感이 먼지도 모르면서

오늘 같은 날이면 알아서 나타나는 그림자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내 곁에서

동전銅錢의 양면 같으면서

검劍의 양날 같은 오감五感 다 체념하고

나의 분신이 돼

오늘 같은 날

있어도 없는 듯

너같이 살다 가는 날

나 따라 너도 와야지.

 

202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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