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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간 속에 친구/시 장지원

노파 2024. 7. 24. 04:32

 

시간 속에 친구

장지원

 

 

야심한 밤이 흐르는,

내가 지목하는 지점

이 시간, 지금도 광대한 우주의 천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기에

내 이런 투정을 늘어놓고 있는 게다

장마 속, 폭우의 기습을 당하고 잠들지 못하는 하루

이럴 때마다 찾는 친구가 있어 좋다

우주를 운전하시다, 무슨 일인가 부랴부랴 찾아오시는 길

비는 말리고 옷은 흠뻑 젖지 않았는가!

어떤 인연인데

어떤 사이인데

이젠 친구로서 덤덤하다!

벌써 나는 시간을 당겨 하루를 마무리하지 않고 연장을 걸어 놓았지 않은가!

지구의 시간이 아닌, 우주의 시간으로 갈아탄 나!

에녹 · 모세 · 엘리야 그들의 생애에 미치지 못하지만,

나의 시간만큼은 늘 모세를 동경한다!

친구가 가신다고 한다. 보내드려야겠다!

나의 일상을 서둘러야겠다!

 

2024.7.23.(새벽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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