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장지원
세월도 흘리고 가는 날
누군가 깜박 잊고 지나가는 날
소곤소곤해 빼놓고 가는 날
누군가 뒷머리 쓸어내리는 버려진 날
하루를 살아도
온 시간도 모자랄 때
반나절의 시간도 남을 때
자투리 시간도 하루를 대신해 값있게 쓸 때 있어
약속도
날을 다시 받을 필요도 없이
마음이 가는
오늘 같은 날 좋겠다.
20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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