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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오늘 같은 날/시 장지원

노파 2024. 7. 22. 04:32

 

오늘 같은 날

장지원

 

 

세월도 흘리고 가는 날

누군가 깜박 잊고 지나가는 날

소곤소곤해 빼놓고 가는 날

누군가 뒷머리 쓸어내리는 버려진 날

 

하루를 살아도

온 시간도 모자랄 때

반나절의 시간도 남을 때

자투리 시간도 하루를 대신해 값있게 쓸 때 있어

 

약속도

날을 다시 받을 필요도 없이

마음이 가는

오늘 같은 날 좋겠다.

 

20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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