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월22일(4) 금 맑음
옷을 찢음은 자신을 정죄하는 행위였다.
심문과 논쟁은 끝났다. ‘분노가 뒤섞인 확신이 가야바로 하여금 그처럼 행동하게 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는 자기 자신의 대해 격분했다. 그는 진리에 대한 깊은 자각으로 자기의 마음을 찢고 예수님이 메시야라고 고백하는 대신에, 그것을 결정적으로 거절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제사장 예복을 찢었다. 이 행위에는 깊은 뜻이 있었다. 가야바는 이 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 재판관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그리스도를 정죄케 한 이 행위로 대제사장은 자기 자신을 정죄했다.’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그는 제사장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사형을 선언한 것이다. 대제사장은 자기 의복을 찢어서는 안 되었다. 레위인의 율법에 의하면 이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금지된 행위였다. 어떤 환경이나 어떤 경우에라도 제사장은 그의 예복을 찢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유대인들 중에는 친구가 죽었을 때에 옷을 찢는 풍습이 있었으나 이 풍속을 제사장들은 지키지 말아야 했다. 이것에 관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모세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레위기10장6절 참조)’
‘제사장이 입는 모든 것은 완전하고 흠이 없어야만 했다. 이 아름다운 제사장의 공식 의상들은 크신 원형(原型)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대표하였다. 의복과 태, 말과 생각에 있어서 완전함만을 받으실 수 있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니 그분의 영광과 완전함이 지상 봉사에서 나타나야만 하였다. 완전함만이 하늘 봉사의 신성함을 올바르게 나타낼 수 있었다. 유한한 인간은 죄를 뉘우치고 겸손한 정신을 나타냄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찢어야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분간하실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의 예복은 찢지 말아야 했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하늘의 사물에 대한 표상을 훼손할 것이기 때문이다. 찢어진 예복을 입고 감히 거룩한 직무에 나아가 성전 봉사에 임하려는 대제사장은 스스로 하나님과 관계를 끊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의 의복을 찢음으로 그는 상징적 인 성격을 띤 직분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끊어버렸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의식을 집무하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가납되지 못하였다. 가야바가 나타낸 행동은 인간의 격정과 불안전함을 나타내었다.’
‘자신의 의복을 찢음으로 가야바는 사람의 유전을 따르기 위하여 하나님의 법을 무효로 만들었다. 참람된 사건에 제사장이 그 죄를 보고 무서워서 자기의 의복을 찢는 경우에는 죄가 없도록 인간이 만든 법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법은 사람들의 율법으로 인하여 효력을 잃게 되었다.’
‘가야바가 그 의복을 찢었을 때에 그의 행동은 유대 민족이 한 국가로서 그 때 이후로 하나님께 대하여 그들이 차지할 위치를 의미하였다. 한 국가로서 하나님의 은총을 받던 백성들이 저희 스스로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고 있었으며, 신속히 여호와께 버림받은 백성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19장30절)고 부르짖을 때 성전의 휘장이 두 조각으로 찢어졌는데, 거룩한 파수꾼께서는 유대 백성들이 그들의 모든 상징물의 원형이며 그들의 모든 그림자의 실체이신 그분을 거절했다고 선언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서 끊어졌다. 가야바가 크신 대제사장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던 대로 그러한 뜻을 지닌 그의 예복을 찢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더 이상 그 옷은 그의 백성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제사장이 자기 자신과 자기 민족에 대한 공포에 눌려 예복을 찢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구속의 역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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