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월22일(6) 금 맑음
인간 유다의 마지막 순간, 표착
‘유다는 자신의 말을 따라 그리스도를 단단히 포박하는 자들을 바라보았다. 재판이 거의 끝날 무렵에 이르자 유다는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무죄합니다. 오! 가야바여! 그를 살려 주소서”라는 목쉰 음성이 갑자기 재판정을 울렸다.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전율(戰慄)을 느꼈다.’
‘놀란 군중을 헤치고 나아가는 키가 훤칠한 유다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수척했으며 그의 이마에는 큰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는 곧장 재판 석으로 달려가 대제사장 앞에 그의 주님을 판값으로 받았던 은전을 내던졌다. 그는 가야바의 옷깃을 움켜쥐고, 그분은 죽음에 처할 만한 일을 결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예수님을 놓아달라고 간청했다. 가야바는 화를 내며 그를 뿌리쳤으나 당황하여 무엇이라고 말해야 좋을지를 알지 못했다. 제사장들의 불성실이 들어났다. 저희가 이 제자를 매수하여 그의 주님을 팔게 했다는 것이 분명했다. 유다는 또 다시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라고 부르짖었으나 대제사장은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마태복음27장4절)는 조소 섞인 대답을 했다. 제사장들은 유다를 자신들의 도구로 삼은 것을 기뻐했으나 그의 비열함을 멸시하였다. 그가 통회하며 그들에게 돌아갔으나 그들은 그를 쫓아버렸다.’
‘유다는 이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분께 당신 자신을 구원하시라고 간청하였다. 구주께서는 당신을 판자를 책망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유다가 회개하지 않았고, 그의 자복 역시 그가 흠 없는 하나님의 아들을 팔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부인한 일에 대한 마음을 찢는 깊은 슬픔을 느낀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죄에 대한 공포심과 장차 받을 심판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에 가책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임을 아셨다. 그분은 측은한 마음으로 유다를 바라보면서 내가 이때를 위하여 세상에 왔노라고 말씀하셨다.’
‘온 회중은 술렁거렸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배반한 자를 관용으로 대하시는 태도를 경탄하면서 바라보았다. 그들에게는 또다시, 이 사람은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흘러 넘쳤다. 유다는 자기의 간청이 헛된 줄 알고 너무 늦었다! 너무 늦었다! 고 부르짖으며 재판정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살아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정망 중에 나아가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 구속의 역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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