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심보
장지원
살다 보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두 눈 뜨고 함정에 빠지는 사람
살다 보니
자기 뜻이 아닌데도
으레 날벼락 맞는 사람
살다 보니 별일 다 있다
보란 듯이 더러운 심보를 풍선에 달아 하늘 높이 날리니
오물 벼락 맞는 사람, 참 황당하고 정나미 떨어진다
똥이야 누구든 치우면 되겠지만
더러운 심보는 누가 어떻게 치우나?
하나님은 모든 일을 아실 게다.
202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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