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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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설죽용恨雪竹聳/시 장지원

노파 2024. 2. 21. 04:40

 

한설죽용恨雪竹聳

장지원

 

 

이상한 사고思考에 매몰되는 순간

자기 입 하나 지키려고 다른 사람 수족을 노예 삼아

자기는 의롭고, 다른 사람은 별 볼 일 없어

기상천외한 내로남불

 

땀 흘려 품 팔아봤나

각설이도 아니면서 얼굴 하나 팔아

여기저기서 끌어모아, 세비까지 받아 챙기니

국민과 나라를 호구로 본 거지

그 엉덩이에 불붙었나, 그 코 석 자 발등에 불 떨어졌나

 

이리저리 살펴봐도 비빌 언덕 없어

끈 떨어진 연, 사라지겠지

세상사 언제 철 날까

 

하루하루 닷 없이 사는 것, 니들하고 거리 두고 싶은데

심심하면 민생을 챙긴다. 만시지탄이라

누굴 속이려 하나. 철만 되면

무슨 한이 맺혔기에 눈 속에서 죽순같이, 솟아날까

 

202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