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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새벽을 깨우는 약속/시 장지원

노파 2024. 2. 22. 04:40

 

새벽을 깨우는 약속

장지원

 

 

설레는 맘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흠 많고 허물 진 하루

깨끗이 승복하는 양심의 소리

한 날을 묶어 단출하게 치르는 하루 장葬

서러움도 애통함도 없이 어둠에 묻는다

어쩌면 천년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를 공간에 던져지는 시간

설렘만이 약속의 날개를 펴고 너풀거리고 있는지도

그러다 알람이 울리면

어둠의 날개를 접고 일어나는 영혼

하마터면 우주의 미아가 될 뻔

새벽을 깨우는 약속의 시간

태초에 시작하신 하나님의 사역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온 세상을 비추었다

빛의 아들이든, 어둠의 자식이든 같은 빛으로 하루를 열어주시는 분

이 약속만큼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창조주의 사역 연장선상에서

오늘도 누군가에게 빛의 통로가 되고 싶은 게다

 

202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