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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날에 있을 기상천외한 일/시 장지원

노파 2024. 2. 20. 08:38

 

그날에 있을 기상천외한 일

장지원

 

 

그날에는

¹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²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노트> 구약 성서 스가랴 14장 20-21절을 인용하여 엮은 시임.

¹말 방울에까지···솥, 주발···여호와께 성결: 대재사장의 관에 붙여짐(출28장 36절). 거룩한 것과 하찮은 것이 구분이 없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²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않으리라: 가나안 인을 스바냐1장 11절, 호세아12장 8절에는 상인으로, 저주 아래 있는 백성을 뜻함. 장차 회복될 하나님 나라는 더 이상 죄인이 없고 의인과 거룩한 사람만 있다.

스가랴서의 저자 선지자 스가랴는 동시대의 학개 선지자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힘쓴다. 드디어 B.C. 583년 페르샤왕 고레스의 조서로 시작된 역사는 B.C. 516년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완공된다.

예루살렘의 회복은 장차 메시야의 재림과 우리의 구원과 연결 짓는 스가랴의 예언적인 측면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적, 원수들에 대한 형벌이 등장한다. 시대적 상황적 과제를 넘어 하나님의 완전한 회복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메시야의 등장을 예언 속에서 집중시키는 노력이 스가랴서 전반부(1-8장)에 나타난다. 후반부(9-14장)에서는 ‘순’으로 등장시킨 진실한 목자이자 메시야로 언약의 백성 전체의 구원을 위한 사역의 예언이다.

 

202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