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초浮草
장지원
정 줄 곳
마음 둘 곳
등 붙일 곳 없어
산산이 흩어지는
부초
삿대도 없이
돛대도 없이
자투리 시간마저
세월의 모래톱에 묻어두고 떠나야 하는 길
바쁘다더니
서쪽 나루에 하얀 쪽 달 묶어놓고
해 떨어지길 기다리는
부초의 하루
2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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